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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은 서울, 박태하는 포항…K리그 사령탑 '연쇄이동' 서막 오를까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명장’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 포항의 새 사령탑으로는 박태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수원FC 잔류를 이끈 김도균 감독은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향하는 등 K리그 감독들의 ‘연쇄이동’ 서막이 오른 분위기다.서울 구단 관계자는 12일 “아직 계약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김기동 감독과 차기 감독 계약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포항 관계자 역시 “김기동 감독이 계속 팀에 남는 게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만약 떠난다고 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관계를 잘 정리를 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결별 가능성을 인정했다.김기동 감독은 포항 부임 이후 매 시즌 팀을 강팀으로 이끈 K리그 대표 명장이다. 2019년 지휘봉을 잡은 뒤 핵심 선수들의 이탈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원 등 여러 악재에도 전술적인 역량과 지도력으로 포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 2021년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올해는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리그 준우승의 성과도 냈다.최근 네 시즌 연속 파이널 B(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던 서울 구단은 ‘반등’이 절실한 상황. 올 시즌엔 안익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뒤 김진규 대행 체제로 우선 시즌을 마쳤다. 팀을 다시 최정상으로 이끌 감독을 물색하던 가운데 '명장' 김기동 감독을 최우선 후보로 낙점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서울 구단은 김 감독에게 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 감독 부임은 포항의 새 사령탑으로 박태하 위원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곧바로 전해지면서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다. 한 관계자도 "확정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박태하 위원은 선수 시절 군 복무(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오직 포항에서만 뛰었던 레전드라 포항의 차기 감독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는 게 구단 안팎의 평가다.김기동 감독과 박태하 위원뿐만 아니다.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수원FC를 K리그1 잔류로 이끈 김도균 감독은 수원FC와 4년 동행을 마치고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향한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승격 경험이 있는 사령탑을 물색해왔고, 최근 김 감독과 합의점을 찾았다. 큰 변수가 없다면 조만간 김도균 감독의 서울 이랜드 감독 부임이 발표될 전망이다.이밖에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미 제주 유나이티드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승강 PO 등 K리그 현장을 찾는 등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설기현 감독이 떠난 경남FC 새 사령탑엔 박동혁 전 충남아산 감독이, 박 감독이 떠난 충남아산 새 사령탑엔 김현석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았다. 이우형 감독이 테크니컬 디렉터로 보직을 옮긴 FC안양도 유병훈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렸다.기존 사령탑이 떠나면서 수원FC와 천안시티는 새 감독 선임이 필요해졌다.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의 유지와 새 감독 선임을 고심 중인 걸로 알려진 수원 삼성 등 다른 K리그 구단들도 연이어 새 사령탑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령탑들 간 연쇄이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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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경남, 설기현과 결별 후 박동혁 감독 선임…2년 계약

경남FC가 2024시즌을 앞두고 새 사령탑으로 박동혁 감독을 선임했다.경남은 팀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여러 감독을 물색했다. 구단의 색채와 닮은 축구 철학, 선수 및 감독으로서의 성적과 경험 등을 판단하여 박동혁 감독을 제9대 감독으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함께하기로 발표했다.박동혁 감독은 전북 현대에서 2002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06년 울산 현대로 이적해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해 2008년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됐다. 2009년부터 감바 오사카(일본), 가시와 레이솔(일본), 다롄스더(중국)에서 활약하며 아시아권 축구를 경험했고 이후 울산 현대로 복귀해 2년간 활약하며 선수로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2018년 아산무궁화FC 소속으로 K리그 최연소 감독으로 데뷔하여, K리그2 우승 경험과 올해의 감독상을 동시에 거머쥔 박동혁 감독은 이후 충남아산FC의 감독으로 네 시즌 역임했다. 선수들에게 적극성과 활동량을 강조하고 투지 있는 팀을 지향해 빠른 역습, 공격적인 팀을 중시하는 구단의 방향성인 ‘투혼경남’과 일치한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또한 1979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0경기 이상의 프로 감독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아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고심한 끝에 박동혁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 지었다. 지현철 대표이사는 “경남FC의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한다. 우리 구단이 2024시즌 내년도 1부 승격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더불어 감독이 선수단뿐만 아니라 유소년,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신경 써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감독 선임을 마무리한 경남은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단 구성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내년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12.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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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떠나는 감독들까지…K리그2 벌써 감독 세찬 칼바람

승격에 실패한 프로축구 K리그2 구단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만 벌써 4명이다. 이제 막 시즌이 끝난 만큼 다른 구단이나 감독들까지 결단을 내릴 수도 있어 감독 교체 칼바람은 더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지난달 30일엔 K리그2 2개 구단의 사령탑 결별 소식이 잇따라 발표됐다. 올시즌 K리그2 13개팀 가운데 11위에 머무른 서울 이랜드가 먼저 박충균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고, 프로 진출 첫 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천안시티FC 역시 박남열 감독을 떠나보냈다.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로 발표됐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경질이다.박충균 감독은 부임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노이FC(베트남)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전북 현대 코치 등을 역임했던 박 감독은 지난해 11월 서울 이랜드와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해 서울 이랜드는 10승 5무 21패로 창단 이래 가장 낮은 11위까지 떨어졌다. 리그에서 2번째로 적은 득점 등이 부진의 화근이 됐다. 올해도 승격하지 못한 서울 이랜드는 창단 10년째 K리그2에 머무르게 됐고, 결국 박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천안과 박남열 감독의 동행 역시 불과 1년 만에 끝났다. 박남열 감독은 지난해 11월 프로 무대에 입성한 천안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박 감독 체제 천안은 개막 20경기 무승(5무 15패)의 늪에 빠지는 등 혹독한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21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이후 분위기를 바꿨지만 5승 10무 21패의 성적으로 최하위를 면치는 못했다. 리그 최저 득점(33골)에 최다 실점은 2위(62실점)였다.결별 과정마저 좋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의 부임설이 보도된 것을 두고 박남열 감독이 공개적으로 구단과 박 어드바이저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밖에 충남아산도 박동혁과 감독과 7년 동행을 끝내고 K리그 최초 50-50 클럽주인공 김현석 전 울산대 감독을 제2대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경남FC도 최근 K리그2 플레이오프(PO) 탈락과 함께 설기현 감독과 동행을 마쳤다. 경남은 승격 여부와 관계없이 설 감독에게 일찌감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내렸다.이처럼 각 구단들이 빠르게 감독 교체를 통한 분위기 전환에 나서면서 그 여파가 다른 구단에는 어떻게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부진했거나 거듭 승격에 실패하고 있는 감독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각 구단들이 과연 누구에게 지휘봉을 맡겨 승격 의지를 보여줄 것인지도 팬들이 주목하는 대목이다.김명석 기자 2023.12.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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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양재] ‘어우김?’ 공공의 적 된 김천, ‘혼돈의 K리그2’ 열린다

2023시즌 K리그2가 내달 1일 개막한다. 21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3시즌 K리그2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2는 올해 신생팀인 천안시티와 충북청주가 참가, 미디어데이에 13개 팀 사령탑과 주장이 미디어데이를 빛냈다. ‘5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대부분의 감독이 “김천이 1강”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천은 지난해 K리그1 1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져 2부리그로 떨어졌다. 그런데도 ‘1강’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초호화 선수단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새 시즌을 앞둔 김천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울산 현대 미드필더 원두재, 전북 현대 김진규, FC서울 공격수 조영욱, 포항 스틸러스의 골문을 지키던 강현무 등 신병 18명 대부분이 지난해 K리그1 무대를 누볐다.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김천은 당연히 (5강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 역시 “김천은 워낙 스쿼드가 좋아서 승격 1순위”라고 단언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 박남열 천안시티 감독은 김천의 5강 안착이 당연하다며 후보에서 빼기도 했다.가장 첫 번째로 5강을 예측한 성한수 김천 감독은 “우리 팀과 경남FC, 전남 드래곤즈, 안양, 서울 이랜드 다섯 팀이 혼돈의 경쟁을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자신이 이끄는 김천을 꼽은 것은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성한수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보고 싶은 기사의 제목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시시하게 끝난 1부 승격, 흥미진진한 2위 싸움”이라고 전했다. 다수 팀이 ‘승격’ 관련한 제목을 이야기할 때, 김천만이 ‘우승’을 외쳤다. 김천의 독주 체제가 예상되는 2023시즌 K리그2는 ‘카오스’다. 어느 팀도 5위까지 주어지는 준PO행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의 팀이 승격 혹은 1부행을 바라볼 수 있는 PO 티켓을 거머쥐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K리그1에서 내려온 성남, 승격 문턱에서 미끄러진 안양이 많은 감독의 ‘5강 후보’로 선택받았다. 지난해 5위 안에 든 부천FC1995와 경남FC가 자주 언급됐다. 충남아산과 전남, 부산도 거론됐다. 여러 팀의 이름이 나올 만큼, K리그2 수장들도 올 시즌은 혼돈의 시대가 열리리라 전망했다.팀 이름이 불리지 않은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상위 팀들이 작년에 우리에게 혼이 많이 났다. 우리 팀을 지명 안 하는 것을 보면 덜 혼난 것 같다. 올해는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박남열 천안시티 감독은 “승격 PO라니 부러운 이야기다. 6위는 우리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김천은 ‘공공의 적’이 됐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김천은 선수들이 부대에서 생활하다 보니 사생활적인 면에서 우리가 훨씬 낫다. 위기관리 능력에 있어 김천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솔직히 김천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다”며 “굳이 한가지를 꼽자면 내가 성한수 감독보다는 아주 조금 잘생긴 게 장점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공수전환이 빠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한 김천 캡틴 이영재는 “올해 김천이 많이 주목받고 있다. 절대 1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올해 미디어데이에는 200여 명의 팬들이 참가해 분위기를 달궜다. 행사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전도 볼거리였다. 충북청주 팬들은 주장 류원우가 각오를 밝히자, “청주FC”라고 외치며 힘을 실었다. 안산 팬 3명은 일당백이었다. 임종헌 감독과 김영남이 입장할 때부터 “안산 그리너스”를 크게 외치며 시즌 전 응원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양재동=김희웅 기자 2023.02.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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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충남아산, FW 고무열 영입

충남아산FC가 베테랑 공격수 고무열 영입에 성공했다.충남아산은 베테랑 공격수 고무열을 품는 데 성공하며 올 시즌 영입에 방점을 찍었다.포철공고-숭실대를 거쳐 2011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고무열은 28경기에 나서 10골 3도움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고 2013년 34경기 8골 5도움을 올리며 초대 영플레이어 수상과 동시에 팀을 K리그 정상으로 견인했다.이후, 고무열은 전북현대, 아산무궁화, 강원FC를 거치며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K리그 통산 301경기 69골 29도움을 기록 중이며 리그 우승 3회, FA컵 우승 2회,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겨오고 있다.그는 아산에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18시즌 아산무궁화에 입단해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으며 2019시즌 8월 전역 전까지 22경기에 출전해 12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한 시즌 동안 해트트릭 2회와 아산 지역 유소년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무열은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탁월한 스피드, 드리블, 패스 능력 등 공격수로서 다양한 능력을 갖췄고 공격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팀 특성상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무엇보다 아산무궁화 시절 이후 박동혁 감독과 다시 재회해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고무열은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아산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쁘고 영광이다. 익숙한 곳인 만큼 빠르게 적응해 팀에 녹아들겠다. 좋은 기억이 많은 아산에서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충남아산은 내달 1일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시즌 대장정을 시작한다.김희웅 기자 2023.02.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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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은 기회의 팀" 박동혁 감독이 K리그 1부 러브콜 거절한 이유 [IS 피플]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FC는 K리그에서 가장 적은 인건비를 지출하는 구단이다. 구단 연간 운영비 60억원 안팎으로 안산 그리너스, 김포FC와 함께 최하위 수준이다. 클럽하우스가 없어 선수 대부분이 원룸에서 월세살이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충남아산은 2022시즌 6위를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경남FC와 리그 5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PO) 진출 경쟁을 펼쳤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올해 목표가 6위였다. 만족할 만한 순위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기약할 좋은 시즌이었다”고 했다. 2022시즌을 끝으로 충남아산과 계약이 끝난 박동혁 감독은 복수의 1부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잔류를 선택했다. 구단도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박 감독은 “충남아산이 분명한 비전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느낀 게 컸다”고 잔류 배경을 밝혔다. 선수단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좋은 방향으로 단계별 발전을 하고 있지 않나. (같이 성장하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한 번 더 (승격에) 도전해보고 싶다. 올 한 해를 보내면서 (앞으로도) 선수들과 함께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목적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지휘봉을 처음 잡은 2018시즌 경찰팀 아산무궁화를 맡아 2부 1위를 기록했다. 2부 감독상을 받았다. 2020시즌엔 해체된 아산무궁화를 대신해 시민구단으로 재탄생한 충남아산 감독을 맡았다. 첫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 8위 그리고 올해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팀과 함께 나도 성장하는 것 같다. 2년 안에 PO 진출이 목표”라고 했다. 박 감독 지도를 받고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난 선수가 많다. 아산무궁화 시절 오세훈(시미즈 에스펄스)이 대표적이다. 오세훈은 이후 울산 현대를 거쳐 J리그로 진출했다. 지난해엔 충남아산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인균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했다. 올핸 선수선발 테스트로 합격한 유강현이 19골을 터뜨려 득점왕과 공격수 부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 팀 스타일에 잘 맞아떨어졌던 게 가장 큰 이유”라면서 “내 목표 중 하나는 연령별 대표팀 선수를 계속 배출하는 것이다. ‘우리 팀에도 대표 선수들이 나온다’‘어린 선수들에게 기회의 팀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당장 1부 좋은 팀의 감독을 맡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경험하고 공부할 시간을 천천히 갖고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지도자로서의 꿈은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차근차근 발전할 수 있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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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 MF 박세직과 재계약

충남아산FC가 미드필더 박세직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마산공고-한양대를 거친 박세직은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15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으며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아산무궁화, 충남아산에서 활약하며 K리그 통산 236경기를 소화했다. 박세직은 충남아산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2017시즌 충남아산의 전신인 아산무궁화에 입단하며 아산과 첫 연을 맺었다. 2018시즌 팀이 K리그2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이듬해 후반기에 다시 아산으로 돌아오며 구단 최초 군인과 민간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세직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존중받는 선수다. 충남아산 초대 주장으로 선임되어 2시즌 간 온화한 리더십과 솔선수범의 자세로 팀 특성상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으로 귀감이 되어왔다. 그뿐만 아니라 올 시즌 39경기 동안 3,430분을 소화해 팀 내에서 가장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누비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재계약을 체결한 박세직은 “다시 한번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구단과 박동혁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늘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내년 시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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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 박동혁 감독과 재계약...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 약속"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FC가 박동혁(43) 감독과 동행을 계속 이어 간다. 특히 이번 재계약에서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충남아산은 "박동혁 감독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 및 세부 조건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며 "이번 재계약을 통해 7년 차 동행을 바라보고 있다. 박 감독이 그려가고 있는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1일 발표했다. 박 감독은 구단의 역사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팀의 전신인 아산무궁화 창단 때부터 함께 했으며, 이듬해인 2018년 K리그2 정상으로 이끌었고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박 감독은 충남아산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2020년 10위에 머물렀지만, 2021년 8위, 올 시즌 6위로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창단 3년 차에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넘볼 수 있는 단단한 팀을 구축했다. 선수 육성 및 발전 능력도 탁월하다. 김인균(24)과 유강현(26)이 그 결과물이다. 2021년 김인균이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 유강현은 득점왕과 베스트 일레븐 공격수 부문을 수상하며 2년 연속 개인상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 외에도 박 감독은 '젊은 리더십'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유의 활발한 소통 능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젊고 유망한 선수와 베테랑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통해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빠른 공격 축구인 '충남아산식 축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박 감독은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아산시민 및 충남도민과 구단에 감사하다. 이번 계약은 저뿐만이 아닌 스태프, 프런트, 선수, 팬 등 충남아산의 모든 구성원이 흘린 땀방울이 담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구단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다. 구단의 방향성에 맞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서 기자 2022.11.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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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외국인과 득점왕 경쟁' 충남아산 유강현 “생각조차 못했죠”

프로축구 K리그2(2부)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개인 득점 부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경남FC 티아고(브라질)가 14골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충남아산 유강현(26)이 13골로 2위에 올라 있다. 이어 광주FC 헤이스(9골) 대전하나시티즌 윌리안, 경남 에르난데스(이상 8골· 이상 브라질)가 뒤따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유강현이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유강현은 K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등 그야말로 ‘깜짝 활약’을 보인다. 유강현은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프리시즌 준비를 잘해서 기대했던 건 사실이지만, 득점 상위권에 위치할 것이라고는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서해고를 졸업한 유강현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를 거쳐 해외 무대를 노크했다. 체코 리그의 FC슬로바츠코, FC슬로반 리베레츠 등에서 활약했다. 그러던 중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K리그로 복귀했다. 경남FC에서 5경기에 나섰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경남과 계약이 종료된 유강현은 아산의 공개모집 테스트에 응시했고, 최종 3명에 들어 입단했다. 어렵게 잡은 재도전 기회. 유강현은 저돌적으로 뛰었다. 26경기에서 71개의 슛을 시도해 2부 리그 1위에 올랐다. 경기당 2.7개의 슛을 했다. 결정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시도한 슛 중 절반에 가까운 30개가 유효 슛이었다. 유효 슛 부문도 리그 전체 1위다. 슛과 유효 슛 부문 모두에서 득점왕 경쟁자인 티아고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 유강현은 “원래 완벽한 찬스를 만든 후 슛을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체코에서 뛸 때 지도자들께서 ‘주저하지 말고 슛을 해라’고 조언을 해주셨다. 욕심을 낸다고 볼 수 있겠지만, 슛을 많이 시도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박동혁 감독님께서 상대 공격을 끊었을 때 속도감 있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걸 주문하신다. 내 축구와 잘 맞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유강현은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의 세리머니를 따라 한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유반도프스키’다.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다섯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유강현은 “어떻게 하면 날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다가 (평소 좋아하던) 레반도프스키의 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라며 웃었다. 득점왕까지 차지하면 레반도프스키 판박이다. 하지만 유강현은 팀 승리가 먼저다. 아산은 K리그1(1부) 승격 도전이 가능한 5위다. 유강현은 “티아고, 윌리안 등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다. 득점왕 욕심을 내기에는 경기가 많이 남은 것 같다”며 “팀 승리를 위해서는 공격수의 득점이 필요하다. 박스 안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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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충남아산 골키퍼 박주원 “‘잘 막는다’는 대전 팬 말씀 듣고 울컥했죠”

“대전을 이긴 기쁨은 100% 중 90% 정도예요. 10%는 다소 복잡 미묘한 감정 때문에 남겨뒀어요.”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은 13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끝난 대전하나시티즌과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대전의 공격을 여러 차례 막아낸 골키퍼 박주원(32)이 승리 주역이다. 경기 종료 후 일간스포츠와 연락이 닿은 박주원은 “2부 평균 연봉 최하위 충남아산에 연봉 1위 대전은 맞붙기 부담스러운 상대”라면서도 “오늘 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승리가 따라줘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박주원은 신들린 선방으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레안드로(브라질) 이시다 마사토시(등록명 마사·일본)와 역습에 나선 대전 김승섭의 날카로운 슛을 막아냈다. 박주원은 “우리 팀 수비가 상대 팀이 좋은 위치에서 슛을 날릴 수 없게 막아준 게 결정적이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경기 종료를 앞둔 후반 47분에는 마사의 헤딩 슛을 높이 뛰어올라 막아냈다. ‘골을 끄집어냈다’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의 슈퍼 세이브였다. 박주원은 “지난 4월 6일 경남FC와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상황일 때 내가 허용한 두 번째 실점과 동일한 헤딩 슛이었다. 권순형 코치님께서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막을 준비가 돼 있었다”고 웃었다. 박주원은 2013년부터 대전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과 계약이 만료된 그는 골키퍼 경쟁에서 밀리자 충남아산으로 이적했다. 박주원은 “(대전에서 이적하는) 아쉬움은 오래 붙들고 있으면 스스로 힘들 것 같아서 마음을 빠르게 추스르려 했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선수 생활이 많이 남지 않다고 생각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결정했다”고 했다. 올 시즌 처음 상대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지난 4월 18일 11라운드 원정 경기(0-3 패)에서는 박주원을 기용하지 않았다. 당시 박 감독은 “박주원이 대전의 레전드여서 (선발 스쿼드에서) 뺐다”고 말했다. 박주원은 “박동혁 감독님은 관찰력이 좋으시고 섬세하시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평소와 다른 나의) 모습이 조금씩 보여 결정을 내리신 것 같더라”면서도 “다음에 경기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면 감독님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 봤다”고 했다. 13일 대전과 경기에서는 박주원이 선발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박동혁 감독은 팀 내 다른 골키퍼 박한근이 직전 광주FC와 경기에서 3실점을 하자 포지션 경쟁을 위해 박주원에게 기회를 줬다. 박주원은 “경기를 앞두고 골키퍼 장갑을 끼면서 너무 많은 생각이 들까 봐 최대한 넋 놓았다. 아무 생각 없이 내 안의 복잡한 마음을 없애려고 했다”고 웃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멋진 선방을 보인 박주원은 경기 종료 후 곧바로 대전 응원석 방향으로 몸을 향했다. 많은 추억을 함께 쌓은 대전 팬들에 인사하기 위해서였다. 박주원은 “대전에서 처음 프로 경기를 뛰었다. 당시에는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많이 부족했다. 대전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한 팬께서 웃으시며 ‘왜 이렇게 잘 막아’라고 해주셨는데, 울컥했다. (대전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6.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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